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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공학작물 공개적으로 다루어져야

Daily Telegraph | 2009.05.13 | 조회 3566
[Daily Telegraph]
2008년 11월  22일

우리는 혼란으로부터 오직 4일 간의 격차가 있을 뿐이라는 말을 아는가? 역사상 전 세계 인구에게 음식을 공급할 수 없는 시점에 다 달았다. 지구가 모든 인구를 충족시킬 만한 음식을 생산해 낼 수 없을 정도로 세계 인구가 증가했다. 이러한 과잉 인구 현상은 지속될 것이고 이 문제에 대해 다룰 때가 왔다. 
 
그렇다면 생명공학작물이 답이 될 수 있을 것인가? 아마도 아닐 것이다. 하지만 이는 충분히 생각해 볼 거리이다. 
 
이 물음은 본인이 제작한 생명공학작물에 대한 찬반 의견 다큐멘터리의 시작점이다. 영국에서도 이 문제에 대해 많은 논쟁이 있었지만 이 문제에 직접 관여되는 일반 대중사이에서는 논쟁이 진행되지 않았다.
 
일반 대중의 의견을 알아보기 위해 간단한 실험을 진행했다. 노리치 거리에서 쇼핑하는 사람들을 세우고 생명공학 식용유와 일반 식용유로 조리된 소시지를 고르도록 했다. 즉각적으로 사람들은 일반 식용유에서 조리된 소시지를 선택했다. 그 이유를 물었을 때 “잘 모르겠다”고 대답한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이 문제를 조사하기 시작했을 때 생명공학식품은 비주류 음식이라고 간주했다. 즉, 영국 사람들이 대부분 접하지 못하는 음식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인식하지 못한 채 생명공학 재료로 만들어진 음식을 섭취하고 있을 수 있다.
 
영국에서 실제적으로 생산되고 있는 생명공학작물은 그렇게 많지 않다. 대부분이 옥수수, 콩, 쌀, 면화이고 대부분은 지난 수 십 년 동안 생명공학작물을 재배해 온 미국에서 생산된 것이다. 하지만 처음 두 가지 품목은 우리 일상 식단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피하기 어렵다. 옥수수는 탄산 음료에서 발견되는 옥수수 시럽을 만드는 데 사용된다. 콩은 수 많은 동물 사료의 주재료로 쓰이고 이 역시 우리 식단에 영양을 미치기는 마찬가지이다.   
 
미국에서 수입된 작물은 생명공학작물인지 아닌지 밝힐 필요가 없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것이다. 생명공학작물 여부에 대한 표시를 명확하게 해서 사람들이 더 나은 선택을 하도록 해야 한다. 사람들이 생명공학작물을 구매하지 않으면 생명공학작물은 재배되지 않을 것이다.  
 
몇몇 사람들은 영국을 생명공학작물을 재배하지 않는 지역으로 설정하고 비 생명공학식품을 위한 시장을 개척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런 상황이라면 본인 역시 생명공학작물이 아닌 작물을 위한 농장을 운영할 것이다. 왜냐하면 사람들은 생명공학작물을 재배하지 않는  지역에서 사육된 돼지를 돈을 조금 더 주더라도 구입하려고 할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본인이 운영하는 농장에서 사육된 돼지가 전 세계의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을까? 그럴 수 없다. 일부는 충족시킬 수 있을지 모르지만 전 세계 인구를 충족시킬 수는 없다.  
 
국제 시장을 상대로 운영하는 대형 농장주들은 생명공학 시장이 보유한 잠재력을 잘 알고 있다. 이사람들은 수에 밝은 농장 경영자들이다. 그들은 경쟁력을 유지하기를 원하기 때문에 “만약 브라질 같이 다른 나라에서 농장주들이 살충제를 적게 써도 되는 BT 옥수수와 같은 생명공학작물을 농작함으로써 이득을 본다면 기꺼이 비료와 연료를 지불할 것이다” 라고 생각한다. 
 
유기농작물을 옹호하는 사람은 전적으로 생명공학작물을 반대한다. 단순히 생명공학작물이 생명공학작물의 유전자를 비생명공학작물에 옮길 뿐만 아니라 생태학적 재난을 야기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생명공학작물을 기르는 것은 판도라의 상자와 같다. 어쩌면영국에 처음으로 토끼를 도입시킨 로마인들과 같다문제는 공상 과학 소설에서와 같이 생명공학작물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형되어 슈퍼 작물로 변화되는 것이 아니다. 문제는 생명공학 종자의 유전자가 비 생명공학작물과 수정하여 그것이 생태계로 퍼져나가 어떻게 해결해야 할 지 모르는 방식으로 생태계의 자연스러운 흐름을 깨뜨리는 경우이다. 
 
본인은 단순히 생명공학에 대해 전단지나 붙이며 홍보하는 사람이 아니다. 과학적 지식을 배경으로 작물을 재배하는 농장주이다. 동물학 분야에서 학위를 받고 곤충학 분야에서 박사를 받았다. 본인은 작물을 재배하는 만큼 과학 분야에 관심이 많다. 본인이 원하는 것은 생명공학작물에 대한 몇 가지 의견을 제시하는 것이다. 전적으로 부정적이거나 긍정적인 입장을 취하는 것이 아니다. 생명공학기술의 가능성은 어떠하고 그것이 초래할 결과는 어떠할 지 알고 싶은 것이다. 
 
이것은 궁극적으로는 선택에 있어 자유의 문제이다. 만약 생명공학제품을 먹고 싶다면 모든 사람은 그것을 먹을 권리가 있다. 더 중요하게는 생명공학제품을 먹고 싶지 않다면 먹지 않을 권리 역시 있다. 하지만 이러한 권리는 이미 빼앗긴 것으로 보인다. 결국 생명공학작물은 전세계적으로 이미 재배되고 있다.     
 
찰스 왕자는 생명공학에 대한 논란을 일으켰고 농업계로부터 비판을 받았다. 하지만 찰스 왕자처럼 이 문제에 대해 논의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사람이 필요한 것이다. 생명공학작물의 현 주소가 답은 아닐 것이다. 우리는 과학의 발달이 초래하는 결말뿐만 아니라 그 과정 중에도 엄밀하고 공개적으로 이에 대해 논의할 책임이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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