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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의 개량종자, 축복인가 재앙인가?

ZENIT | 2009.12.03 | 조회 4026

아프리카의 개량종자, 축복인가 재앙인가?


 

생물학자들, 유전변형작물 위해 도덕적 의무 강조 
글: 피에로 모란디니(Piero Morandini), 잉고 포트리쿠스(Ingo Potrykus)

인류는 기술을 통해 많은 혜택을 입고 있기 때문에 기술을 완벽하게 통제하지 못한다고 해도 기술 자체를 나쁜 것으로 간주해서는 안 된다. 그런데 종자와 관련한 기술, 특히 현대 바이오 기술로 생산된 유전자변형 종자기술에 대해서만 우려를 표시한다면 이는 부당한 일일 것이다.

 

다시 고개 드는 무생식 논란
 유전자변형 종자를 둘러싼 오해는 십여 년 전부터 있었다.  이중 하나가 현대 바이오 기술을 통해 생산된 작물의 종자는 생식능력이 없다는 주장인데 이러한 내용이 최근 로버트 모이니한(Robert Moynihan)[1]이 제니트(ZENIT)에 기고한 칼럼을 통해 다시 불거졌다. 그러나 결론부터 말하면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
우선, 모든 육종방법은 유전적으로 다양한 품종을 만들어 이 중에서 개량 형질을 갖춘 작물을 골라내는 데서 출발한다. 이러한 형질을 갖춘 품종은 병충해, 제초제, 홍수, 가뭄 등에 강하거나 수확량이 다른 품종에 비해 월등한 특성을 갖는다. 이에 따라 모든 개량 작물품종은 유전적으로 상당히 변형된 것으로 보아야 한다. 현대 바이오 기술이 적용된 신품종 개량 작물은 생명공학작물이라는 표현이 더 잘 어울린다. 오늘날 유전자 변형기술은 과거에 비해 더욱 정교해지고 예측도 또한 크게 향상됐다.
 두 번째는 앞서 제기된 논란에 대한 직접적인 답변으로, 현재까지 생식능력을 제거한 생명공학작물은 판매된 적이 없다는 점이다.
 세 번째는 주요 선진국에서 볼 수 있는 생명공학작물은 대부분 상업적으로 판매되는 종자를 심어 재배한 것이다. 농업인들이 작물 자체 보다 종자를 구입하는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생물학적으로 설명하면 이러한 선택은 당연하다. 우리 주변에 있는 많은 생명공학작물(옥수수, 사탕무, 쌀, 해바라기, 대부분의 야채)은 거의 모두 F1 잡종 세대다. F1은 각각의 형질(작물의 키나 수확량)이 뛰어난 부모(P) 작물의 이종교배로 얻어진다. 이 같은 P 작물은 대게는 분류상 동일한 종이지만 종종 품종은 다르다. [2] 이종교배를 통해 재배된 작물은 부모 작물 보다 발육이 뛰어나기 때문에 수확량이 높다.

 

안전성
또 다른 오해는 생명공학작물이 인류나 환경에 안전한가 여부에 대한 데이터가 
아직까지 완벽하지 못하다는 주장이다. 
우리는 15년간 상업적 재배를 해오고 있으며, 25년 이상 생명공학작물을 연구하고 있다. 현재까지 재배된 생명공학작물의 총 수는 약200조에 달한다. 지금까지 생명공학작물이 야기한 문제는 재래작물이 야기한 문제보다 많지 않았으며 오히려 문제를 줄이고 있다.
 일부 국립 및 국제연구기관(미국, 인도, 브라질, 프랑스, 독일, 영국, 이탈리아, 인도, 중국, 멕시코, 교황청과학원 및 제3세계과학한림원)은 이러한 기술에 대해 긍정적인 진술을 담은 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다. 
 이들 연구소는 특히 기록을 통해 충분히 입증된 혜택 및 각국의 빈민농촌지역을 발전시킬 수 있는 잠재성을 강조했다. 또한 수 많은 학회 및 국제기관(WHO, FAO) (자세한 리스트는 [3] 참조)은 관련 이슈를 검토해 축적된 경험과 방대한 연구논문을 바탕으로 생명공학작물은 새롭거나 지금과는 다른 위험을 초래하지 않으며, 재래농업의 부정적인 영향을 감소시키거나 (실제로 감소시키고 있음) 개량하고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생명공학작물이 새로운 위험을 초래하지 않는다는 사실은 다음과 같은 예로 입증된다. 정확성이 떨어지는 재래육종법으로 재배한 일부 제초제 내성작물은 생명공학작물에 적용되는 장기간의 값비싼 승인과정이 없이 재배승인을 받았다. (승인과정은 위험성 평가 및 규제검토를 포함하며, 기간은 5~10년이 걸리고 비용은 천만 달러 이상이 소요된다). 수 백만 에이커에서 재배된 이들 재래작물 (예: 평지씨, 해바라기, 쌀 또는 밀)도 위험성이 있기는 마찬가지다. 간혹 제초제 내성 생명공학작물처럼 유전자 변형을 갖기도 한다.

 

혜택
 관련 자료들을 종합하면 생명공학작물이 압도적으로 많은 혜택을 주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이는 전세계에서 현재 일어나고 있는 일이며, 특히 개도국에 있는 수 백만의 농업인들이 혜택을 받고 있다. 사실 생명공학작물을 이용하는 대다수의 농업인들 (약1300만의 90%)은 개도국의 빈농들이다. 이들 중에는 부르키나파소, 남아프리카와 같은 아프리카의 나라도 있다. [4]
 이는 사람들이 아프리카 국민들에게 농업발전 옵션에 관해 잘못된 내용을 전파하기 전에 두 번 생각해봐야 한다는 것을 시사한다. 지금까지의 설명을 잘 못 믿겠다는 독자들은 로버트 파알버그(Robert Paarlberg)의 저서 를 읽어볼 것을 권한다. [5]
 이상을 고려하면 우리가 하는 일은 교황청 사도들의 모후 대학(Regina Apostolorum Pontifical University)의 곤잘로 미란다(Gonzalo Miranda) 교수의 말처럼 이는 “이들 나라들이 스스로 실험을 하도록 허락하는 도덕적 의무”일 뿐만 아니라 그것을 하는데 필요한 도구(교육)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아프리카에서 농업이 부분적 정체에 들어갔다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죽음과 영양결핍으로 내몰린다는 것을 뜻하기에 완벽하게 안전한 기술을 요구하는 것은 불필요한 사치이자 서구 국가들의 죄악이라고도 할 수 있다. 아프리카의 안전은 더 많은 식량을 생산하는 데서부터 시작된다. 그리고 바로 지금 그렇게 되어야 한다. 

원본기사

 

 

[1] Robert Moynihan, "In Africa, Will New Seeds Bring a Better Life?" (ZENIT Oct. 5, 2009).
[2] http://www.isaaa.org/Kc/inforesources/publications/pocketk/Pocket_K_No._13.htm
[3] List of Academies/scientific societies/organizations backing the use of GE crops: http://users.unimi.it/morandin/Sources-Academies-societies.doc 
[4] http://www.isaaa.org/resources/publications/briefs/39/executivesummary/default.html 
[5] Robert Paarlberg. "Starved for Science: How Biotechnology Is Being Kept Out of Africa," Harvard University Press, March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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