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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관점] 유기농 옹호자들이 장려하는 농업 혁신을 달성한다면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요?
[테크노 사이언스의 별들] ‘굶주림 없는 세상’ 꿈꾼 현대 농업의 어머니
<사진 설명 - 신젠타 생명공학 센터의 메리델 칠턴 박사. 칠턴은 박테리아 연구를 통해 유전자 변형 작물(GMO)을 처음으로 개발해 농업과 식량 생산의 역사를 바꿨다. /신젠타>
기원전 9000년 중동 레반트 지역에서 사람들이 최초로 농사를 지었다. 신석기 혁명 또는 농경 혁명이라 부르는 이 사건은 식생활은 물론 인류가 살아가는 모습과 방식을 완전히 바꿨다. 대규모 노동이 필요한 농사를 위해 마을이 발전했고 땅은 곧 권력이 됐다. 시간이 흐를수록 작물 종류는 다양해졌고, 농기구도 발전했지만 생산성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다. 자연에서 태어난 작물은 가뭄·홍수 같은 악천후나 병충해 같은 외부 요인에 취약했다. 무작위로 여러 작물을 교배해 수확량을 늘리거나 빠르게 자라게 하는 육종 기술은 시간이 많이 필요했고, 성공률도 떨어졌다. 1976년 미국 워싱턴대 박사 후 연구원 메리 델 칠턴(Mary Dell Chilton·1939~)은 느림보 같은 농업의 1만년 진화를 완전히 바꿔놓은 혁명적 기술을 개발했다. 식물에 다른 유전자(DNA)를 직접 넣어 원하는 형질로 변형하는 유전자 변형 작물(GMO·Genetically Modified Organism)을 만든 것이다. 1996년 미국에서 처음 상업 재배가 허용된 GMO는 안전성, 생태계 교란 같은 숱한 비판에도 세계 종자 시장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빠르게 성장했다. 더 좁은 땅과 부족한 물에서도 무럭무럭 자라는 벼, 살충제를 뿌리지 않아도 되는 밀처럼 꿈같은 일을 현실로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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